골프연습장 건축면적 산정|자연녹지지역의 건폐율 20% 맞추기 방법
천안 쌍용자이아파트와 백석아이파크아파트 건축설계를 진행 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건축설계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도시계획, 사업성, 주거환경, 지하주차장 및 변경관리 등 필수 체크 사항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공동주택은 이미 정리된 택지에 아파트 한 단지만 설계하는 업무와 성격이 다릅니다. 도로·공원·학교·상하수도 같은 도시 기반시설과 공동주택 계획이 동시에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천안 쌍용동 쌍용자이아파트와 천안 백석동 백석아이파크아파트신축사업에 설계자로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두 사업 모두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된 공동주택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정 아파트의 설계 내용을 소개하기보다, 두 사업에 참여하며 경험한 민간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건축설계의 핵심 주의사항을 실무자의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민간도시개발사업에서 공동주택 설계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아파트 평면이 아닙니다. 전체 도시개발구역의 토지이용계획, 지구단위계획, 기반시설계획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공동주택용지의 면적과 형태뿐 아니라 주변 도로의 폭, 공원 위치, 학교와 상업시설의 배치, 보행 동선, 지형의 높이 차이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아파트 단지는 혼자 존재하는 섬이 아니라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도시개발계획과 건축계획이 동시에 변경되기도 합니다.
도로 선형이 조금 바뀌거나 공원의 경계가 조정되면 아파트 주출입구와 동 배치가 영향을 받습니다. 획지 면적이 달라지면 세대수·주차대수·건폐율·용적률도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따라서 도시개발 도면을 고정된 조건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변경 가능성이 있는 부분과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을 구분해 관리해야 합니다.
설계자는 공동주택용지 내부뿐 아니라 주변 도시와 연결되는 지점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단지 출입구는 도로의 구조와 교통 흐름에 맞아야 하고, 보행자 출입구는 학교·공원·대중교통 정류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단지 내부에서 편리해 보이는 계획이라도 외부 도로와 만나는 순간 차량 정체나 보행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동주택용지의 계획고와 주변 도로의 높이는 초기부터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높이 차이를 뒤늦게 발견하면 옹벽이 커지고, 지하주차장 진입 경사가 급해지며, 단지 출입구와 보행로를 다시 설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실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간단합니다.
“단지 배치도를 그리기 전에 도시개발계획도 위에서 사람과 자동차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먼저 그려봐야 하며 불합리한 도시계획은 협의하여 조정합니다.”
이 순서를 지키면 설계 변경과 불필요한 공사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민간도시개발사업은 공공성뿐 아니라 사업성이 중요합니다.
시행자 입장에서는 법적 범위 안에서 세대수와 분양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싶어 합니다.
이는 사업을 성립시키기 위한 당연한 요구입니다.
그러나 설계자가 세대수와 용적률에만 집중하면 동 사이가 지나치게 좁아지고, 일조·조망·통풍·개방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단지 중앙에 남는 공간이 부족해지면 어린이놀이터, 휴게공간, 조경, 보행공간도 형식적으로 배치되기 쉽습니다.
공동주택 설계의 진짜 능력은 세대수를 줄이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필요한 사업성을 확보하면서도 거주환경의 질을 지키는 배치 대안을 찾아내는 것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건축물의 방향, 주동 길이, 층수, 코어 형식, 세대 조합을 여러 방식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같은 용적률이라도 동을 어떻게 나누고 배치하느냐에 따라 단지의 개방감과 보행환경은 크게 달라집니다.
천안 쌍용동과 백석동의 두 단지도 현재 위성사진으로 살펴보면 단지 형태와 주동 배치가 서로 다릅니다.
토지의 형상과 주변 도로, 인접 시설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설계 공식을 적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파트 배치도는 지상에서 보이는 동의 위치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곳은 지하입니다.
지하주차장의 주차 구획과 차량 통로, 아파트 코어, 구조 기둥, 기계·전기실, 저수조, 각종 배관, 우수처리시설이 서로 충돌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상의 동 배치가 좋아 보여도 지하주차장 구조가 복잡해지면 공사비와 시공 난이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주차대수를 맞추는 것만으로도 부족합니다.
차량이 편하게 회전할 수 있는지, 막다른 통로가 지나치게 길지 않은지, 각 동으로 접근하기 편리한지, 택배·이사·비상차량 동선이 합리적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지형의 높이 차이를 이용하면 지하층 굴착량을 줄이고 자연채광과 환기가 가능한 주차공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형을 무시한 채 지하층을 일률적으로 계획하면 토공사와 흙막이 비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 배치 단계부터 건축·토목·구조·조경·기계·전기 분야가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분야별 도면을 나중에 합치는 방식으로는 복잡한 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어렵습니다.
민간도시개발사업에서는 계획 변경이 드문 일이 아닙니다.
사업구역 경계, 획지 면적, 도로, 공원, 기반시설 또는 사업 일정이 조정되면 공동주택 계획도 영향을 받습니다.
문제는 변경 사실 자체보다 변경 내용이 각 분야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도로 높이가 조정되었는데 건축도면에는 이전 계획고가 남아 있거나, 대지 경계가 변경되었는데 조경·토목·구조도면이 함께 수정되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불일치는 인허가 단계에서는 보완사항이 되고, 공사 단계에서는 설계변경과 비용 증가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변경이 발생하면 다음 사항을 하나의 묶음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관련 기준은 사업 시기와 지역, 사업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사업에서는 해당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최신 기준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대규모 공동주택 설계에는 시행자, 시공사, 도시계획·교통·토목·조경·구조·설비 분야의 전문가와 인허가 담당기관 등 많은 관계자가 참여합니다.
각 분야의 요구는 서로 다릅니다.
시행자는 사업성을, 시공자는 공사비와 시공성을, 행정기관은 법규와 공공성을, 입주자는 쾌적성과 편의성을 중요하게 봅니다.
설계자는 이 요구를 단순히 받아 적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충돌하는 조건을 조정하여 하나의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쌍용자이아파트와 백석아이파크아파트 설계에 참여하며 다시 확인한 것도 이 점입니다.
공동주택 설계는 멋있는 입면이나 좋은 평면 하나만으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도시계획과 건축, 사업성과 주거환경, 지상과 지하, 인허가와 시공을 끝까지 연결해야 비로소 실제 도시로 완성됩니다.
민간도시개발사업의 공동주택을 계획한다면 설계자를 선정할 때 단순한 설계비나 외관 디자인만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이해, 분야별 조정 경험, 계획 변경에 대응하는 관리 능력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아파트는 한 채의 큰 건물이 아니라 수천 명의 일상과 주변 도시의 모습을 오랫동안 결정하는 생활 기반시설입니다.
초기 설계에서 한 번 더 검토하고 관계 분야와 충분히 협의하는 일이 결국 사업 위험을 줄이고 좋은 주거단지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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